
<건강> 가을 산행 3가지 유의점
(앵커) 주말 등산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. 즐거운 산행이 악몽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미리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. 가을 산행 때 조심해야 할 3가지, 왕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.
(서울=연합뉴스) 왕지웅 기자 = 산에 오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등반 도중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.
등산을 하다가 쉴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.
가볍게 마시는 한 두 잔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.
전문의는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몸의 균형감각을 더디게 해 실족 사고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.
(인터뷰) 박민선 교수 (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)
"음주를 통해서 혈관이 확장되면서 저체온증의 가능성이 좀더 증가할 수 있다. 또 혈관이 확장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은 고혈압이나 당뇨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심장발작이나 협심증의 위험성을 조금 더 증가시킬 수 있다."
등산이 오히려 몸에 해가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
지나치게 비만이거나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산을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또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자들도 높은 산에 오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.
전문의들은 종아리에 울퉁불퉁 힘줄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환자도 등산이 병세를 악화시킨다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.
(인터뷰) 반동규 원장 (흉부외과 전문의)
"장시간에 걸친 등산은 피가 다리 쪽으로 많이 몰리도록 하기 때문에 다리의 피로감이나 정맥류를 가진 사람들은 피가 더 많이 뭉치게 되어서 통증도 심해지고 증상도 더 악화될 수 있다."
등산을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.
발을 잠시 삐끗한 것만으로도 십자인대나 연골 판이 손상될 수 있어서입니다.
(인터뷰) 정재훈 원장 (우리들병원 관절클리닉)
"방향전환을 할 때 다리가 주로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걸어 다닐 때 자갈밭을 걷듯이 불안한 느낌이 들 수 있다. 특히 연골 판이나 물렁뼈 손상일 경우는 쪼그려 앉을 때 심한 통증이 생긴다는 게 특징이다. 이런 증상이 있을 때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"
가벼운 산행은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리한 산행은 해가 될 수 있습니다.
천천히 움직이고 8시간 이상의 등산을 피하는 것,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것 등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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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연합뉴스 2009-10-30>